개발기
이 사이트를 만들면서 겪은 일들을 순서대로 적었습니다.
이 사이트는 직장인 웹개발자가 퇴근 후에 만든 개인 프로젝트입니다. 목표는 단순했습니다. 서버 하나와 도메인 하나로 부수입을 만들어 보자.
그래서 어떻게 됐냐면, 아직 1원도 벌지 못했습니다. 구글 애드센스에는 네 번 떨어졌고, 검색 유입은 하루 몇 건입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배운 것이 꽤 많았습니다. 첫 아이디어를 시작도 못 하고 접은 이유, 워드프레스를 걷어내야 했던 이유, 검색 데이터가 알려준 것, 제 코드에서 나온 버그들. 성공담이 아니라 진행 중인 기록이고, 틀린 판단도 고치지 않고 그대로 남겨 두었습니다.
같은 걸 시작하려는 분이 계시다면, 적어도 제가 밟은 지뢰는 피해 가시라고 적어 둡니다.
네 번 떨어지고 나서 쓰는 글
같은 사유로 네 번. 글자 수를 9만 자까지 늘렸는데도 답이 같았다면, 원인은 분량이 아니었다.
2026년 9월 18일 →2차 반려 — 추측을 그만두고 전수 조사를 했다
30개 페이지를 전부 긁어서 실측했더니, 거의 모든 페이지에 빈 광고 자리가 박혀 있었다.
2026년 9월 16일 →내 코드에서 찾은 버그들
CSS 한 줄 때문에 전 페이지 계산 과정이 벌어져 있었고, 음력 데이터는 사실 중국 역법이었다.
2026년 9월 15일 →검색 데이터가 알려준 것
노출 432회, 클릭 10회. 이 숫자를 들여다보니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가 보였다.
2026년 9월 13일 →애드센스 1차 반려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 처음 받아보면 무엇을 고치라는 건지 알 수 없는 문장이다.
2026년 9월 12일 →SEO 레이어를 얹다
구조화 데이터, 폰트 서브셋, OG 이미지. 눈에 안 보이지만 안 하면 티가 나는 작업들.
2026년 9월 11일 →계산기 15종 만들기
만들기 전에 로직부터 검증한다는 원칙. 그래도 배란일이 하루씩 어긋났다.
2026년 9월 10일 →워드프레스를 걷어내고 순수 PHP로
RAM 960MB 서버에서 워드프레스는 사치였다. 659ms에서 133ms가 된 과정.
2026년 9월 9일 →니치를 다시 찾는 과정
후보를 늘어놓고 하나씩 떨어뜨렸다. 스크리닝 도구를 직접 만들어서.
2026년 9월 8일 →SSL 수동 설치 삽질
"Unable to load certificate". 원인은 윈도우에서 복사한 줄바꿈 문자였다.
2026년 9월 7일 →RAM 960MB VPS 구축기
OS를 한 번 잘못 깔고, 스크립트가 조용히 죽고, 비밀번호를 날렸다.
2026년 9월 6일 →첫 번째 아이디어가 시작도 전에 죽었다
핫플레이스 정보 사이트로 월 500만 원을 벌 계획이었다. 한 가지를 빼먹었다.
2026년 9월 5일 →지금까지의 요약
글이 열두 편이라 먼저 결론부터 적어 둡니다.
| 시기 | 한 일 | 결과 |
|---|---|---|
| 초기 | 핫플레이스 정보 사이트 기획 | 시작 전 폐기 |
| 초기 | VPS 구축 (OS 재설치 1회) | 완료 |
| 초기 | SSL 수동 설치 | 완료 |
| 중반 | 니치 재탐색 → 계산기로 전환 | 완료 |
| 중반 | 워드프레스 → 순수 PHP | 659ms → 133ms |
| 8월 12일 | 필수 문서 작성, 사이트 공개 | 완료 |
| — | 애드센스 1차 신청 | 반려 |
| 8월 하순 | 가이드 9편 추가 | 완료 |
| — | 2차 신청 | 반려 |
| 9월 4일 | 30개 페이지 전수 조사 | 원인 발견 |
| — | 3차·4차 신청 | 반려 |
보시다시피 아직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이 목록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예정입니다.
숫자로 보면
- 서버 — Cafe24 SSD VPS, Ubuntu 24.04, RAM 960MB
- 스택 — Nginx + PHP 8.3, 프레임워크 없음, 데이터베이스 없음
- 페이지 — 계산기 15개, 가이드 9편, 개발기 12편
- 응답 속도 — TTFB 67ms
- 검색 노출 — 3주 만에 17회 → 432회
- 수익 — 0원
이 기록을 쓰는 이유
부업으로 사이트를 만든 이야기는 검색하면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대부분 성공한 다음에 돌아보며 쓴 글입니다. 결과를 알고 나서 쓴 글은 과정이 너무 깔끔해 보입니다. 실제로는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모르는 채로 결정을 내리는 시간이 훨씬 깁니다.
그래서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적기로 했습니다. 지금 내린 판단이 나중에 틀린 것으로 밝혀져도 고치지 않고, 그때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남겨 두려고 합니다. 실제로 이 기록 안에는 제가 세 번 연속으로 틀린 진단을 내린 대목이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계산기가 필요해서 오셨다면 계산기 목록으로, 계산 다음에 알아야 할 것이 궁금하시면 가이드로 가시면 됩니다.